Korean United Methodist Church in Albuquerque
NEWS-Fall 02Pastor.html 
성전 건축은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송종남 목사

  제가 신학교를 졸업하고 처음 목회를 나갔던 곳은 경기도 가평의 한 산골 마을이었습니다. 마을의 전체 가구수가 10여 가구 정도 였고, 또 성도님들 평균 년령이 65세로서, 노인 분들이 대부분인 교회 였습니다. 
목회가 뭔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던 풋내기 전도사 시절, 60년이나 된 긴 역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아직도 자립하지 못한 교회를 어떻게 하면 자립할 수 있을까 궁리하고 기도하던 중에, 교회를 사람들이 좀더 많이 살고 있는 곳으로 이전하고, 성전을 건축해야겠다고 겁도 없이 달려들었었습니다. 
  교회를 짓는 과정에서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고, 또 여러 가지 우여곡절과 어려움도 있었지만 20여명의 성도님들이 개미처럼 똘똘 뭉쳐서 아름다운 성전을 건축하여 하나님께 눈물로 봉헌하였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후에도 두 교회에서 부목사로 교회를 섬겼는데, 이상하게 가는 곳마다 저는 성전 건축을 하는 일에 동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미국에 유학을 와서 공부를 마치고, 처음 알버커키 교회로 부임해 왔는데 이곳
에서도 하나님께서는 또 성전 건축하는 일을 시작하게 하셨습니다. 
  처음 가평에서 교회를 지으면서 경험도 없었고 또 너무 고생스러워서 이제 다시는 내 목회 역사에서 교회는 짓지 않겠노라고 혼자 생각하기도 했는데, 하나님의 계획은 그것이 아니셨던 것 같습니다. 
  지나고 보니 이렇게 가는 곳마다 성전 건축에 참여 할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하신 것은 분명한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깨닫게 됩니다. 성전 건축에 참여한 모든 성도님들에게 임한 영적 물질적 하나님의 놀라운 축
복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하나님의 성전 건축에 참여하고 싶어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셔서 할 수 없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다윗 왕은 이스라엘에서 가장 존경받는 왕이었고, 또 성전건축에 대한 열망도 대단했습니다. 건축에 필요한 풍부한 물질과 자재까지 준비했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셔서 그 일을 할 수 없었습니다.
  평생 교회를 다녀도 한번도 성전건축을 해 보지 못한 성도들도 있습니다. 새 성전을 건축하는 감격이 어떠한 것인지 모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흔히 성전을 건축한다고 하면 부담스러워서 그 교회는 안 나가고 싶다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그러나 성전 건축에 참여하는 것은 거룩한 부담이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려고 준비하신 엄청난 축복을 받기 위한 부담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지난 6월 9일 오후 4시, 우리는 지난 3년 동안 기도하며 기다려온 성전 건축을 위한 기공예배를 큰 감격 속에서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온 성도들이 그 마른땅을 한 삽 한 삽씩 파서 옮기는 것을 바라보면서, 저 또한 마음이 뭉클 했습니다. 사실 교회건축을 한다는 말이 나온 것이 벌써 3년이 넘었는데, 왜 이렇게 빨리 진행이 안 되느냐고 묻는 성도님들도 많이 있었고 조급한 마음도 없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는 오늘에야 우리들에게 이것을 허락하셨습니다. 그동안 우리들은 이 시간을 기다리면서 더 많이 기도해야 했고, 더욱더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야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성전 건축이 부담이 되어서 교회를 떠나간 사람들도 있고, 또 우리들끼리도 다소간의 의견차이가 있긴 했지만, 그러나 우리가 준비하며 기다려온 그 시간은, 모든 것들을 거울 삼아 우리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는 기간이었다고 해도 되겠습니다. 
  또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막을 지을 때에 마음에 감동이 되어서 자원하여 기쁘게 모든 예물을 드렸듯이 우리 성도님들 한 분 한 분이 정말 기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여 헌금해 주셨고, 또 지금도 계속하여 한푼 두푼 정성으로 건축 헌금을 하고 계신 것을 보면서 저는 매 주일 감동을 받습니다. 
  어떤 분은 추운 겨울날, 하루종일 Flea Market에서 일을 해서 번 돈을 성별하여 드린 성도님들도 있었고, 또 가난한 유학생 신분임에도 정성껏 성전 건축에 동참하였고, 특히 감동스러웠던 일은 우리교회의 초대 
목사이셨던 정용치 목사님께서는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아들의 교통사고 보상금 전액을 하나님의 성전을 짓는 일에 귀한 헌금을 보내 주셨습니다. 당신들의 영광이가 조금이나마 하나님의 영광이 되는 일에 이름
도 없이 빛도 없이 쓰여지기를 기도하면서 말입니다. 
  저는 이 모든 일들이 이 거룩한 사역에 힘써 참여하는 우리들을 위해 준비하고 계신 하나님의 축복을 생각 해 봅니다. 하나님의 전을 건축하는 것은 우리의 일생에 있어서 다시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들이 사는 집을 건축하거나 마련하는 일도 여간 흥분되고 좋아하는 일이 아닌데,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을 짓는다는 일은 말로 할 수 없이 기쁘고 감사한 일입니다. 이 거룩한 사역에 부족한 우리의 손과 발과 무릎과 시간과 물질이 쓰임을 받는다는 사실에 우리는 흥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이 거룩한 역사(役事)를 통해서 우리들에게 준비하신 축복을 다시 한번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감사함을 가지고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성전이 완공될 때까지 우리의 힘과 정성과 사랑을 모으는 우
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는 일은 우리 모두에게 주
신 하나님의 축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