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United Methodist Church in Albuquer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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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관계에 대하여



 

 

         최건영 집사
  우리인간은 "관계"안에서 살아가고 있다. "하나님과의 관계", "인간관계"...... 사실 이 "관계"란 것이 매우 불안한 것이다.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는 그 시작에서부터 잘못되지 않았는가! 우리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성경은 하나님께서 인관과의 "관계"를 회복하시고자 하시는 노력의 산물이다. 구약의 제사가 그렇고, 마지막에는 하나님의 독생자까지 희생시켜가시면서까지 우리인간과의 관계를회복하시고자 하시었다. 그러니까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는 하나님쪽에서는문이 활짝열려있고, 이제 인간쪽에서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서 관계가 올바로 되는지 안되는지 결정되게 되어있다. 
  그러나 인간과 인간사이의 관계는 좀 복잡해서,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하고 또한 계속해서 해결해야된다. 문제가 없는 가정이 없고, 문제가 없는 교회, 사회가 없다. 모두다 인간관계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이다. 정말로 중요한 문제는 그러한 문제들을 어떻게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느냐에 있다. 
  얼마전에 MBC 특별기획 "상도"라는 드라마를 시청한적이 있다. 조선시대 순조때의 거상 임상옥에 대한 이야기인데 그 드라마중에 이런 대목이 있었다. 거상 임상옥이 조정의 박종경 대감을 만나는 장면에서 박종경 대감이 임상옥더러 자신의 돈줄이 되어주면 그 대가로 뒤를 봐주겠다는 소위 흥정이 오간다. 그 대목에서 임상옥의 멋진 대답이 나온다. "불가근 불가원 (不可近 不可遠)"이라고 말하는데 이것은 대감에게 뒷돈을 대주지는 않겠지만 정말로 국가에 필요한 돈이라면 얼마든지 보태겠다는 뜻이다. 그대목에서는 박대감이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나중에는 임상옥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우리의 인간관계가 "불가근 불가원" 이어야 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우리 인간의 모습을 그와 비슷하게 표현한 또하나의 좋은 비유가 있다. 우리 인간들은 "한겨울의 고슴도치와 같다"라는 말이 있다.  너무 추워서 가까이 가면 고슴도치의 가시에 찔려서 오히려 상처를 입게 된다. 상처를 받아서 떨어지게되면 또 추워서 다시 가까이 가게되지만 또다시 가시에 찔리게 된다. 이러한 것이 우리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라고 단호히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러고보면 "불가근 불가원"이 제격인 것 같다. 
  성경에서의 인간관계에 대한 말씀은 많이 있다.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빌2:3), "네이웃을 네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 등등 찾아보면 수없이 나올수가 있다. 빌립보서 2장에 나오는 "예수님의 마음"만 가지고도 모든 인간관계의 문제는 해결될수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사실 나는 인간관계의 문제에 있어서는 성경까지 갈것이 없다고 이야기 한다. 우리가 잘아는 논어의 제일 처음에 나오는 대목을 살펴보자.
 學而時習之 不易說乎
 有朋自遠方來 不易樂乎
 人不知 而不溫 不易君子乎 
학교다닐 때 배운대로 해석하면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먼데 벗이 있어 찾아오면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누가나를 알아주지않아도 화내지 않으니 이또한 군자가 아닌가
여기서 초점을 맞추고 싶은 것이 3번째 행이다. 남이 알아주기를 바라긴 하지만 못알아 준다해도 섭섭하거나 화낼 것 까지도 없다. 사실 크리스챤은 하나님께서 더 잘 알아주신다. 남이 알아주든 말든 묵묵히 자신의 일에 열심을 다할 때 어느정도 인간관계의 문제가 해결될 줄로 믿는다. 
  "덕불고 필유린(德不孤 必有隣)"이라는 말이 있다. 서예전시회 같은 곳에 가서보면 쉽게 만날 수 있는 문구이다. "덕은 외롭지 않다. 반드시 이웃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나는 덕을 사랑으로 해석하고 싶다.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될 것은 우리에게 "사랑"이 있느냐 없느냐인 것이다. 
  위의 두가지 예에서도 그렇고, 성경의 빌립보서 2장도 그렇고, 인간관계 문제의 해법은 자신의 내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각자가 겸손히 자신의 내면을 먼저 들여다 보고, 하루하루 자신을 닦아 나간다면 인간관계에서 생겨나는 문제들은 별 무리없이 해결해 나갈수 있으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