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United Methodist Church in Albuquerque
 
광야의 소리 News9904C.html
 

주님 내 안에 거하시기에..... (LTD 27기에 다녀와서)



권구자 집사

LA의 동쪽, 잣나무들 길게 길게 서있고 안개가 자욱하고 공기가 맑은, 그리고 성령이 충만한 동산 Pinecrest Christian Conference Center에 오르기 2주전쯤서부터 나는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심한 감기와 몸살을 앓고 있었다.

약을 먹어도 2주일은 앓아야 하고, 약을 먹지 않으도 3주일 정도 걸린다는 감기였기에 낫겠지, 하는 마음으로 집사님들, 사모님과 함께 나는 알버커키 공항을 떠났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는 마태복음 11장 28절을 생각하면서 꼭 그렇게 하리라는 믿음 하나만 갖고서 난 어렵고 괴롭고 슬픈 그리고 또 내 힘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었던 한 보따리 짐을 가득히 짊어지고 그 높고 꼬불꼬불한 산길을 오르기까지 난 얼마나 힘들고 지쳐있었는지 모른다. 내짐이 너무나도 크고 힘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제일 큰짐을 짊어지고 간 가냘픈 여인이 그곳에서 막 짐을 내려놓으려고 하는데, 내앞에 다가오는 검은 마귀 사탄의 장난이 있었다. 그것은 그 짐을 내려놓지 말고 그냥 갖고 내려가라는 속삭임이었다. 보잘것없는 내 짐속에 작고 작은 것들을 내어 보이면서 마귀 사탄은 "좋지 않니?" 요렇게 좋은 것들을 내려놓아 봐야 별일 없으니 가지고 다시 내려가라고 내 귀에다 대고 소곤거리면서, 은혜 받을 수 있는 시간을 가로막으면서 방해하고 있었다. 그냥 푹 쉬고나 가라면서.....

내 귀에선 왕왕 소리가 나면서 심한 통증을 받고 그대로 자리에 쓰러지고 말았다. 왼쪽 귀 뒤쪽에서 2, 3초마다 쾅쾅 울리면서 다가오는 심한 통증을 못 이겨서 그냥 엉엉 울어 버리고 말았다. 산에 봉사하러 오신 의사 선생님이 달려 오셔서 약을 주셨건만 통증은 가라앉히지 못한 채 하루가 지났고, 목사님들이 오셔서 안수기도를 해주셨고 사모님들과 권사님들이 오셔서 너무나도 사랑이 깃든 간절한 기도를 해주셨다. 기도하시는 앞에서 난 엉엉 울고.....

나중에 안 일이지만 그곳에 Team Member들께서는 나의 완쾌를 위해서 많은 기도를 해 주셨다고 한다. 큰짐을 내려놓고 '은혜의 보물찾기'를 하고 싶어서 먼길을 왔는데 길이 막하는 것 같고 앞이 캄캄하기만 했다. 그러는 나의 양팔을 붙들고 어떤 두 권사님들이 중요한 Program에 참석해야 한다면서 날 데리고 가셨다. 나는 권사님들을 따라서 내려가면서 '사탄아 물러가라'를 외쳐야 하는데 '사탄아,' 하면 또 쑤셔대는 통증 때문에 '아이구 아파라'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면서 '사탄아, 아이구 아파라'하기도 하고, '사탄아 물러가라'를 외치면서 강의실로 내려갔습니다. 이상하게도 희미했던 내 머리는 정신을 찾기 시작했고, 내 마음과 어깨는 조금씩 가벼워지기 시작했다.

Group 기도에서 난 처음으로 남을 위해서 진심으로, 그리고 소리 높여서 통성기도를 할 수 있었다. 그 통성기도에서 난 너무나도 많은 은혜를 받았고 진심으로 남을 위해서 하는 기도는 금방 응답이 되는 기막힘도 체험할 수 있었다. 나는 원고도 없이 내가 그렇게 기도를 잘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그리고는 내 옆에 혹은 내 앞에 계신데도 바라보기만 했던 예수님을 그 이른 새벽에 '갈릴리 호숫가에서'의 찬송을 부르면서 '사랑하는 여인아 넌 날 사랑하느냐'는 예수님의 질문에 난 두눈에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예수님을 사랑하나이다, 오 주님 당신만이 아십니다'라고 고백하면서 날 조용히 찾아오신 예수님을 나의 마음 깊숙이 영접할 수 있었다. 저 멀리 마귀 사탄들이 슬금슬금 피해서 도망가는 것을 멀거니 바라보다가 돌아서서 난 예수님의 사랑을 가슴 가득히 받아 들였다. 예수님을 받아 드리기 위해서 비워 두었던 빈 가슴이었음을 알았다. 끙끙대면서 그 동산을 찾아간 나는 예수님이 주시는 사랑과 은혜와 깨달음의 금은 보석 몇천배 몇만배 이상의 사랑을 가슴 가득히 안고서 내려왔다. 그리고 내려오기 전날 나는 76명의 Candidate과 우리를 위해 정성으로 봉사해 주던, 그리고 그들을 보며 은혜를 받았던 Team Member들 앞에서 무겁고 힘들었던 나의 헌 보따리를 가볍고 새로운 새 보따리로 바꾸어 가는 것은 세상적인 말로는 'Good Deal'이 아닐 수 없다고 난 간증했다. 76명이 졸업장을 받는 동안 난 조용히 눈을 감고 좋으신 하나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었다. 이번 3박 4일의 훈련에서 어쩌면 난 제일 꼴지를 했을지도 모르지만 은혜롭게 졸업시켜 주신 나의 주님께 엎드려 경배 드리지 않을 수 없었다.

"한없이 높으시고 사랑이 충만하신 주님 감사합니다. 제 인생의 빈자리에, 제 인생의 우선의 자리에 주님을 모시면서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오니 저의 전부를 주관해 주시옵소서. 물거품이 아닌, 진실되게 주님 앞에 바로 서서 고개 숙이는 신앙을 주시옵소서"하며 기도 드렸다. 일이삼사(1,2,3,4) 숫자에는 끝이 있지만 하나님의 사랑에는 끝이 없고 하나님의 사랑에는 숫자가 없으니 다시 한번 주님의 은혜 앞에 감사 드리고 싶다.

내게 있는 모든 시간과 재능과 재물을 바쳐서 헌신하며 살기 위해서는 더불어 꼭 해야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지붕을 올라가려면 사닥다리를 놓고 땅에서부터 올라가야 하듯이, '아무리 바빠도 바늘 허리 실 매어 못쓴다'는 한국의 속담이 있듯이, 나는 첫째는 성경을 읽고 말씀을 공부해야 함을 느꼈다. 기도와 말씀을 바탕으로 하지 않다가는 무엇을 하든 또 자칫 넘어질 수가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영적으로 바로 서야한다는 깨달음을 주님께서는 주셨다. 기도생활과 말씀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살다보면 잘 뿌려진 씨는 자라서 열매를 맺을 거라는 확신을 갖고서 돌아왔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난 생각해 보았다. 사랑에는 섬김이 따라야하고 섬긴다는 것은 나를 낮추는 것이라는 것을..... 그리고 함께 참가했던 오영 권사님이 늘 하시는 말처럼 '참 좋다, 차-암 좋다'라는 말을 몇 번이고 하면서 다시 알버커키로 돌아왔다. 나 이제 주님의 사랑의 단비를 흠뻑 맞았기에 마귀가 가장 좋아한다는 게으름에서 일어나서 내가 받은 은혜를 계속 표현하며, 계속 유지할 수 있기를, 또 사탄의 유혹을 이겨 낼 수 있기를 주님께 기도 드린다.

사랑과 소망이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자신을 주님의 사랑으로 채워야 할 것이다.

De Color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