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United Methodist Church in Albuquer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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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창립 17주년을 맞으면서"
 
송종남 목사
올해로 우리교회가 창립된지 17주년을 맞습니다. 
오늘 이 시간까지 지켜주신 하나님께 먼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눈물과 기도와 정성으로 교회를 지켜온 여러 성도님들께도 감사의 마음과 함께 치하를 드리고 싶습니다. 어떤 분들은 가끔 17년이나 된 교회의 규모가 아직도 이렇느냐고 묻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묻는 분들은 대부분 처음 우리교회를 찾은 사람들이고,  또한 교회의 어떤 양적인 규모만을 가지고 그렇게 말씀하신다는 것을 저는 잘 압니다. 
그러나 이 알버커키의 특성상 유동 인구가 많고, 또한 한인들이 많지 않은 곳이라, 교회의 숫적인 증가는 쉽지 않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잘 압니다. 
저도 사실은 이곳에 와서 1년을 지나면서 교회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하던 성도님들이 이사를 갈 때마다 마음이 그렇게 허전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 이 작은 교회에 일꾼들을 보내 주셔야지 왜 자꾸 이사를 보내십니까?" 하고 기도를 한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기도 중에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우리교회에 출석하는 성도의 숫자만 중요한 것인가? 하나님 쪽에서 본다면 이 교회에서 신앙 생활을 하다가 어디로 가던지 그들이 하나님을 계속 해서 잘 믿고 따르면 되지 않는가? 

우리교회는 사실 17년 전에 몇몇 성도님들과 뉴멕시코 대학 유학생들과 함께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유학생들이 공부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간 이들도 있고, 또 타주로 떠나간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들 중에는 정말 우리교회에 와서 처음으로 신앙 생활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아주 열심히 믿음을 지켜나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습니다. 

어떤 분은 비록 우리 교회를 떠났지만 이 알버커키에서 학생 시절에 갖었던 신앙이 너무도 귀하고 감사해서 첫 월급의 십일조를 우리교회로 보낸 학생도 있었다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고, 또 어떤 분은 공부를 끝내고 한국으로 귀국해서 살고 있지만 매년 추수 감사절에는 감사헌금을 우리 교회로 보내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교회의 역할 가운데는 '모이는 교회'와 '흩어지는 교회'가 있습니다. 
'모이는 교회'란 바로 우리가 매 주일 교회에 모여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 찬양을 드리고, 하나님 말씀을 배우고 하는 모든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흩어지는 교회'는 이렇게 교회에 모여서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은혜를 받은 성도들이 세상으로 흩어져서 삶 속에서 교회의 역할을 감당하며 사는 것을 뜻합니다. 

저는 우리 교회를 통해서 믿음을 갖었고, 신앙을 키워 왔던 성도들이 세계 곳곳에 흩어져서 살아가면서 '흩어진 교회'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하며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하나님 앞에 그렇게 감사하고 마음이 기쁠 수가 없습니다. 

어느 때는 매 주일 교회의 빈자리를 볼 때마다 인간적으로 힘이 빠질 때도 있지만, 그러나 비록 우리교회를 다니다가 이사를 간 사람들이라도, 저들이 우리 교회에서 받은 신앙의 씨앗으로 각자의 삶 속에서 지금도 열심히 예수를 따르며 열매를 맺는 삶을 살아 간다면, 이것이야 말로 참으로 귀한 일이며, 하나님 기뻐하실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눈으로 당장 보여지고 만져지는 것만이 귀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 

우리와 함께 이 교회에 출석은 하지 않더라도 우리교회를 통해서 신앙의 눈을 떠서 하나님을 알았고, 예수를 만났던 사람들이 어디로 흩어져서 살던지 각자의 삶 속에서 예수를 전하며 열심히 산다면, 그러한 모습과 소식을 들으면서 우리는 용기를 갖을 수가 있습니다. 
눈을 들어서 넓게 보고 멀리 볼 수만 있다면, 지난 17년 동안 우리 교회를 통해서 훈련 받은 사람들이 세계 각 곳으로 흩어져서 삶의 구석구석에서 선교적 사명을 잘 감당하는 선교사라고 생각하면서, 그 때는 비록 작은 일 인 것 같았지만 감당하고 보니 그것을 가꾸시고 열매 맺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셨기에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창립 된지 17년이 된 우리 교회에 성전 건축이라는 귀한 축복이 주어졌습니다. 우리 모두는 이것을 위해서 기도하고 노력해서 꼭 아름다운 성전을 하나님께 봉헌해야 할 것입니다. 17세라는 청년기에 들어선 우리교회이기에 더욱 왕성하게 일 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세계 각 곳에서 살고 있는 알버커키 감리교회의 '흩어진 교회' 성도님들의 기도와 사랑의 힘으로 이 아름다운 일을 한마음으로 해 나갈 수 있으리라 또한 확신하면서, 오늘 여기까지 지켜주시고 인도하신 능력의 하나님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